대전 빈집 5천842가구…절반은 동·중구에

90%는 형태 온전…대전세종연구원 "철거보다 활용 필요"
대전지역 빈집이 6천가구에 육박하며 절반은 구도심인 동구와 중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시 빈집정비 활성화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가스·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빈집은 모두 5천842가구로 집계됐다.

동구에 가장 많은 2천286가구가 있고, 중구에는 1천140가구, 대덕구에 864가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인 빈집으로 추정되는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이 2천789가구(47.7%)로 가장 많았다. 빈집 약 90%는 '파손이 없는 빈집'에 해당하고, 반 이상 파손으로 철거가 필요한 빈집은 약 3% 정도에 불과해 철거보다는 활용 형태로 정비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빈집은 주변 주거환경을 훼손하고 붕괴, 범죄, 방화 등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해 지역 쇠퇴를 가속화한다"며 "소유자가 빈집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등 책무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위반할 때는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