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 당 전원회의 열어…"새로운 승리 위한 정책 상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8개월만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원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당 전원회의는 당 내외의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로, 1년에 1회 이상 소집하기로 돼 있다.

이번 전원회의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충격속에서 열린 지난 4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4월 열린 3차 전원회의에서는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만장일치 채택한 바 있다.

통신은 "이번 회의 의제는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라고 전했다.이어 "자주와 정의의 방향타를 억세게 틀어쥔 조선노동당은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며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위대한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의 대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원회의에서는 현 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되었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통신은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이날도 2일차 전원회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혼자 주석단에 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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