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주, 강세…경영권 다툼 '모자의 난'으로 확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30일 증시에서 한진그룹주가 강세다. 경영권을 둘러싼 총수일가의 다툼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거래일보다 2550원(6.41%) 급등한 4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과 한국공항, 진에어 대한항공 등 다른 그룹주를 비롯해 우선주인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도 상승세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이 고문과도 갈등을 겪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재선임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나뉜다면 그동안 그룹의 지배구조에 총구를 겨눈 KCGI 등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