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파업 참가율 하락…생산 차질에 휴일도 특근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30일 부산공장에 전체 근무자 2천172명 가운데 1천600명이 출근해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생산근로자 중심의 노조원으로 보면 전체 1천727명 가운데 531명이 출근하지 않아 파업 참가율은 30.1%로 집계됐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20일 오후 7시 45분부터 파업에 들어간 르노삼성차 노조원들의 파업 참가율은 23일 40.1%, 24일 37.4%, 26일 32.9%, 27일 32.5%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 생산라인 특성상 각 공정 단계에서 차질을 빚게 되면 전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 차량 생산대수는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200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휴일인 28일과 29일에도 각각 854명과 772명이 출근해 309대와 238대의 차량을 생산했다.한편 르노삼성차 재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계속되면서 부산 강서구 한 협력업체가 31일 생산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르노삼성차의 플라스틱 부품을 만드는 협력업체로, 한때 연 매출이 200억원에 달했으나 잇따른 파업과 자동차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임단협으로 올해 6월까지 10개월여에 걸쳐 부분파업을 이어왔고, 다시 6개월 만에 올해 임단협 결렬로 재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