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기해년, 오는 경자년" 제주 성산일출축제 개막

제주의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제27회 성산일출축제가 30일 개막했다.
올해 축제는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부제 아래 내년 1월 1일까지 사흘간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 첫날인 이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세계지질트레일 코스를 직접 탐방하는 자연체험테마 프로그램인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31일에는 성산읍 14개 마을 주민들이 일출 희망 거리행렬을 하며 본격적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해가 진 뒤 가수들의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나면 대형 달집 점화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화려한 밤하늘 아래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에는 해가 뜨기 전 일출기원제를 봉행한 뒤 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금줄 커팅식을 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일출봉 정상에 오르거나 광치기 바닷길을 걸으며 경자년 첫해를 감상하고, 새해 떡국을 나눠 먹는다. 강경용 축제위원장은 "성산일출축제가 새해맞이 행사의 상징으로서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해돋이 광경이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