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당전원회의 규모 2013년 회의 버금…결과 예의주시"

'NHK, 北미사일 발사 오보'에 "한반도 정세 엄중" 반응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참석자 규모에 대해 "기본적으로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단 지난 2019년 4월, 2018년 열린 당 전원회의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북한은 2013년 3월 제6기 23차 당 전원회의를 열고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김정은 시대 열린 첫 번째 당 전원회의였다.이 대변인은 또 이번 회의에 각 도의 인민위원장이나 농촌경리위원장 등 말단 간부들까지 참석한 데 대해서는 "(과거 회의와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다"며 참석 인원은 토의, 결정되는 중대한 문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는 "김정은 위원장 이후에는 전원회의가 하루 정도 일정으로 열렸지만, 김일성 시대에는 3일 이상 개최된 사례가 여러 번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이 대변인은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자주권과 안전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적 조치' 등이 언급된 것과 관련, "대외사업, 군수공업 부문, 어떤 무장용의 임무, 여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의 추후 토의 내용이나 결정을 유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의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든지,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렇게 예단해 말씀드리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본 NHK의 '北미사일 발사' 오보, 동두천 미군기지의 공습경보 사이렌 실수 등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정부 입장이 나가려면 조사 등이 필요하고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