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3.6만개 총매출 192조원…재계 2위 SK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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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부 2018년 실태조사지난해 말 기준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 총액이 190조원을 돌파하며 재계 2위인 SK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71만명…4대그룹보다 많아
기업당 평균매출 53억…7.9% ↑
43%가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말 기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은 전체 3만6065개로 전년(3만5187개)보다 2.5% 늘어났다. 2015년 3만 개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재계 4대 그룹인 삼성그룹(25만 명), 현대자동차그룹(16만2000명), LG그룹(15만2000명), SK그룹(10만4000명) 고용인원 합계(66만8000명)보다 많은 수치다. 벤처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2017년 18.8명에서 지난해 말 19.8명으로 5.3%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재무구조도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자본은 2017년 2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27억원으로 증가했고,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45.7%에서 46.9%로 상승했다.
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5.5%다.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보다 높은 수치다.
벤처기업들의 사업을 분석한 결과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벤처기업의 42.6%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신소재(첨단소재)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은 58억원으로 그렇지 않은 벤처기업(50억원)보다 많았고, 매출 증가율도 10.1%로 그렇지 않은 벤처기업(6.1%)보다 높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