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정은은 위원장이라고 부르면서 전두환 씨? 방송사 책임 물어야"

방송 패널들 "방송사서 김정은 위원장 호칭 강요"
민 의원, 형평성 어긋난다 지적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부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지칭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두환 씨'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은 꼬박꼬박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부르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꼭 전두환 씨라고 부르는 공영방송이 있다"면서 "그렇게 시킨 사람이 있을거다. 꼭 찾아내서 그 책임을 묻자"고 했다. 현재 일부 방송사와 언론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라고 보도 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방송 패널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자 방송사에서 김정은을 꼭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붙여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지적한 것이다. 반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치매에 걸렸다며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이 멀쩡하게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선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