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폐장…코스피 2,200선 내주고 약세 마감

외국인, 코스피 3천289억원 순매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가 2,200선을 내주고 약세로 마무리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0%) 내린 2,197.6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07%) 내린 2,202.62로 개장해 등락하다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폐장일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는 않았다"면서 "앞서 나타난 과도한 매수세에 대한 부담감이 뉴욕 증시뿐 아니라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다소 하락했다"며 "다만 12월 월간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과 비교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장 마감 기준) 외국인은 3천2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938억원, 개인은 약 1천2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24%)와 SK하이닉스(-1.98%)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0.58%), 셀트리온(-1.63%), 포스코(-0.84%), 신한지주(-1.70%) 등도 함께 내렸다.

네이버(1.63%)와 삼성바이오로직스(0.81%), LG화학(2.25%)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1%), 증권(-1.435), 은행(-0.83%), 기계(-0.57%) 등이 약세였고 의료정밀(1.24%), 서비스업(0.64%), 통신업(0.51%), 화학(0.46%), 유통(0.34%) 등은 강세를 보였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659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653만주, 거래대금은 4조411억원가량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9포인트(1.30%) 오른 669.8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0.82포인트(0.12%) 오른 662.06으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1억원, 기관은 3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수급 개선과 연초 소형주 주가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7.38%)와 스튜디오드래곤(2.53%), 헬릭스미스(4.39%), 파라다이스(2.07%), 휴젤(1.97%)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3%), 펄어비스(-0.91%), 케이엠더블유(-0.97%)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4천60여만주, 거래대금은 3조7천190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약 30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24억원이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