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옮긴 포방터 돈가스집 "적발시 강제 영업 종료"…뭐가 문제길래

연돈 측 "인터넷 개인방송, 초상권 침해 및 상업적 이용"
"사전 동의 없이 가게 내부 촬영 규제"

온라인 논란됐던 줄서기 알바…"적발 시 영업 종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돈 인스타그램
제주도로 옮겨갔지만 여전 여전한 인기로 홍역을 앓는 '포방터 돈가스집' 연돈 측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연돈 측은 최근 온라인에서 성행 중인 '줄서주기' 아르바이트에 대해 "대기명단 작성시 타인의 이름을 대신 작성하거나 대신 줄을 서고 금품을 받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당일 영업을 강제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돈을 본래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시장에 위치했다. 올해 초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극찬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몰려드는 손님에도 하루 100인분만 판매하는 원칙을 지키며 입소문이 났다.
/사진==연돈 인스타그램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났고, 결국 주변 민원을 피해 제주도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 제주도로 옮긴 후에도 인기가 여전해 연돈의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선 하루 전, 늦어도 새벽 5시 전에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대신 줄을 서주겠다"는 아르바이트 글도 등장했다. 새벽부터 대신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8만 원에서 10만 원의 금전 거래가 오갔다. 이에 연돈 측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더불어 유튜버, BJ 등 1인 미디어와 사전 동의 없이 손님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취재 행위 등도 금했다. '노 유튜버 존'을 선언한 것.

연돈 측은 "저희 매장에서는 인터넷 개인 방송이 초상권 침해 및 상업적 이용이라 판단, 사전 동의 없이 가게 내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방송 촬영을 규제한다"는 공지문을 벽에 붙였다.

최근 온라인 홍보를 위해 유튜버들의 방송을 적극 권장하고, SNS 등에 홍보 글과 영상을 올리고 인증하면 서비스를 증정하는 것과 다른 흐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연돈 측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함께 만들 분들을 찾는다"면서 수제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이에 따라 1일 100개 한정이라는 돈가스도 숫자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