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의과대 일부 남학생들 '음란 SNS 대화방' 사과문 게재하며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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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 여학생들 상대 성희롱 발언경희대 의과대학의 일부 남학생들이 단체 SNS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발언을 일삼은 것을 드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대응위' 문제 발언 주도한 학생 3명에 처분 내려
일부 학생들 학교 측에 "처벌 미흡" 문제 제기
30일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내 사건대응위원회(이하 '대응위')는 이날 문제 발언을 주도한 남학생 3명에 대해 공개 사과문 작성과 동아리 회원자격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앞서 대응위는 진상 조사 결과 1학년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SNS 사진을 캡처해 이모티콘처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대응위는 해당 동아리 특정 학번 전체를 대상으로 대면 및 서면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당시 가해자 3명 중 1명만이 혐의를 시인했고 나머지는 조사에 불출석하거나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학생 2명은 "단순 농담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사건을 돌이켜보니 모두 피해자분들께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것 같다"고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아울러 "피해자분들과 공동체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징계 절차에 따라 내려질 결과를 응당 받아들이겠다"고 촉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