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새해맞이 대청소, 좋은 기운 받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
새해를 앞두고 대청소에 나서는 사람이 적잖다. 올해의 묵은 기운을 버리고, 내년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며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청소를 열심히 하면 집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다이어터는 칼로리 소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경우가 많다.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의료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단백질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일상에서 꾸준히 칼로리를 소모하면 반드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열량을 충분히 소모할 수 있다.과거엔 노동과 운동을 구분했지만 요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도 ‘가사활동만 열심히 해도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나 복부지방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60kg 기준 빗자루·대걸레·진공청소기로 한시간 동안 열심히 청소하면 약 20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활동시간이 늘어나 신진대사도 높은 수준으로 증진된다. 진공청소기로 작업하면 약 119kcal를, 마루까지 쓸고 닦으면 18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청소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활동을 더하면 신진대사는 더욱 높아진다. 청소리기를 돌리거나 밀대로 바닥을 청소할 때에는 승모근이 아닌 팔의 힘을 사용하고, 허리를 꼿꼿이 펴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팔뚝 라인을 정돈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할 때에는 하체운동에 나서보자. 우선 설거지는 고정된 자리에 서서 하기 때문에 바닥에 지압판을 놓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좀더 강한 운동을 원한다면 설거지를 하는 내내 뒤꿈치를 10초 정도 들었다 내렸다 하는 ‘칼프 레이즈’운동에 나서보자. 종아리부터 허벅지 뒤쪽까지 자극을 줘 매끈한 각선미로 가꿔준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고, 널고, 개는 과정에도 역시 칼로리가 소모된다. 특히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널기만 해도 180Kcal가 소모된다. 올바른 자세로 코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탄탄한 복근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가벼운 신체활동도 비만해소, 신체능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향상, 뇌활동 활성화, 치매·우울증 예방 등에 도움이 되니 집도 치우고, 날씬해지고, 건강까지 챙기는 1석 3조다.ACSM은 가벼운 행동을 더하는 게 체중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특히 진공청소기 등 기계 대신 빗자루나 걸레로 쓸고 닦기를 추천한다. 청소 외에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다니기 △아이들과 운동하고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근무 시 커피타임을 갖는 대신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이동할 때에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등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활동량을 1주일에 150분만 늘려도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고, 300분으로 늘리면 발병 위험성은 더욱 줄어든다.

현대인은 항상 바쁘다. 일상에 치여 하루 24시간을 쪼개 쓰다보면 다이어트에 할애할 시간이 줄어들고, 의지가 꺾이는 게 사실이다. 따로 시간을 투자해 운동하기보다 힘든 상황이라면 ‘어차피 매일 해야 할’ 집안일을 통해 몸매관리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때 적정 칼로리 조절과 식단관리가 들어간다면 보다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