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관광도시 한달 앞…부산 vs 인천 불꽃 경쟁

첫 국제관광도시 지정이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부산과 인천이 막바지 유치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역시 중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하는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력 후보 지역 중 대구가 최근 심사에서 탈락하고 부산과 인천이 남아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문체부는 다음 주 초 현장실사와 내년 1월 21일 두 도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거쳐 다음 달 말께 국제관광도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광역시에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관광 브랜드 전략 수립, 지역 특화 관광 자원과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 개선,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두 번,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력을 내세워 '검증된 국제관광컨벤션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국제관광도시는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수도권인 인천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고 외국인 관광 분산효과가 뚜렷하고 해양레저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인프라를 내세워 우리나라 관문 도시라는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원도심과 오래된 폐산업시설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접경지대에 있는 서해5도를 평화관광 벨트로 조성할 수 있는 것과 중국 동부와 일본 서남해안 쪽에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