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북방 시대 대비…유라시아 횡단철도 인프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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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항만 연계 교통망 추진부산시는 1일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의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부산을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관문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을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이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있는 데다 신북방의 대륙경제권과 신남방의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개의 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살려 물류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부산에서 출발해 하얼빈,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동한 역사적 사례로 알 수 있듯 부산은 이미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의 기종착역 기능을 수행해왔다”며 “역사적·문화적·경제적 의미를 살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시는 철도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산역과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을 재배치하고 광역철도 연계교통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교통 연계를 통한 관문기능 강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 도시와 네트워크 구축, 교류 협력,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 건립 등도 주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150여 개국, 530여 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북방과의 교통·물류 연계로 경제 성장의 기회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