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홍콩 단결"…아베 '개헌'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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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정상들 신년 메시지'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정책 운영 계획을 밝혔다.
마크롱 "연금개혁 포기 없다"
존슨 "브렉시트 새로운 장 열 것"
메르켈 "지구 온난화 방지" 촉구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국영 CCTV를 통해 홍콩의 안정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성공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반환 20주년을 맞은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은 일국양제가 실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홍콩 정세는 모두의 마음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진심으로 홍콩이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홍콩 도심에선 새해 첫날에도 시위가 이어졌다. 그 여파로 해마다 열리던 불꽃놀이 행사도 취소됐다.시 주석은 대외정책과 관련해선 “중국은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겁내지 않는다”며 “세계 각국과 손잡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베 총리가 신년 소감에 개헌을 언급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미래를 제대로 응시하면서 커다란 개혁을 진행하겠다”며 “그 선두에 있는 게 헌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해 전야 연설에서 “연금개혁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총파업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출구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있었지만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 의지는 확고하다는 게 외신들 평가다.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을 위한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영국이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한 후 단결하길 바란다”며 “나를 지지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는 현실이고 위협”이라며 “젊은 세대들과 그들의 후손이 지구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생각할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도쿄=김동욱 특파원/심은지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