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프라에 1650조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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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5년간 집행키로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새해부터 165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모디 정부의 총선 공약인 102조루피(약 165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해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앞으로 5년간 집행될 인프라 투자는 에너지, 도로, 철도, 도시기반시설, 주택, 관개시설 확충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재원의 80%가 이 분야에 투입된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25년 5조달러 경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3조루피(약 49조원)를 들여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74%가량 늘린다. 고속도로를 현재 대비 50% 더 확충하고, 모든 가구에 상수도 설비도 보급할 예정이다. 40%에 머무는 인터넷 보급률은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가라앉은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소비 위축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심각한 부진을 겪는 등 다양한 악재가 이어져왔다. 인도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인도 정부는 금리를 내리는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 등 정치적 혼란이 겹치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얼마나 현실화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