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메텔, CES에서 IoT 베개 ‘제레마’ 선봬 “잠 깨우지 않고도 코골이 완화”

‘슬립테크’ 스타트업 메텔(대표 정기)이 소비자 가전 전시회 Consumer Electronics Show(이하 CES)에서 자사의 스마트 베게 ‘제레마’를 선보인다고 알렸다.

제레마는 모바일 앱과 연동돼 수면분석이 가능한 IoT 베개다. 메텔이 독자 개발한 신호처리 기술로 사용자의 체압을 분석한 후 사용자에게 편안한 높이로 베개가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스마트 베개 제품이다. 즉, 사용자는 제레마를 사용하면, 자신에게 맞게 베개를 조절할 수 있으며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메텔 측에 따르면, 유사한 스마트 베개들은 옆 사람의 코골이에도 오동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달리 제레마는 사용자의 코골이만 정확하게 감지해서 작동한다. 사용자가 코를 골면 제레마는 내부 센서를 통해 이를 분석하여 코골이를 감지한다. 감지 후에는 사용자의 기도 확보를 위해 베개의 목 부분을 높여 사용자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코골이를 완화시킨다.

사용자 입장에서 제레마와 일반 배게 간 착용감은 유사하다고 제레마 샘플을 체험한 테스터는 말했다. 그 동안 코골이 관련 제품들은 사용자의 수면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한 전자 센서가 있던 까닭에 이물감이 있었다. 반면 제레마는 천 원단 압력 센서를 도입함으로써 이물감을 제거한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는 제레마 앱을 통해 △ 사용자의 실제 수면 시간 △ 목표 수면 시간 △ 깨어난 시간 △ 코골이 시간과 횟수 △ 뒤척임 정도 등 정보도 알 수 있다. 메텔은 사용자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에게 수면 코칭까지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수면 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보다 부족할 경우 사용자에게 보다 많은 수면을 권유하는 알람을 주는 식이다.앞으로 메텔은 CES 2020을 시작으로 킥스타터 런칭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메텔 정기 대표는 “우리나라 수면 시장이 2조, 미국이 20조 등 전세계적으로 수면 산업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며 “메텔은 제레마 베개에서 나아가 제레마 매트, 침대 등 수면 관리를 위한 다양한 IoT 제품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기 대표는 “메텔은 천 원단 압력 센서, 신호 처리, 액츄에이터 제어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팁스에 선정됐으며, 한국기업데이터가 실시한 기술신용평가에서 T3 기술 등급을 획득했다”며 “제품 판매를 비롯해 모듈 사업, 데이터 사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레마의 킥스타터 펀딩은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 국내 정식 판매는 빠르면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