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제조 한우물 4인, 삼성 명장으로 선정

2일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김기남 부회장과 '삼성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레이아웃 부문 이승권 명장, 김 부회장, 설비 부문 배종용 명장, 제조기술 부문 문영준 명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술 전문성이 중요한 제조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인 '삼성 명장'에 4명의 직원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연 시무식에서 삼성전자 문영준·배종용·이승권 명장, 삼성전기 정헌주 명장 인증식을 열었다. 문영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명장(55)은 1995년 입사해 24년간 제조기술 분야에서 근무한 고밀도 실장기술 전문가다. 문 명장은 2017년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주도했다. 39만여개의 마이크로 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한 개의 기판에 고속으로 실장하는 대면적 레이저 공사 기법 등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배종용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명장(50)은 1995년 입사해 24년간 설비기술 분야에서 근무한 '반도체 메탈 공정 박막증착' 설비 전문가다. 반도체 칩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고도의 박막증착 기술이 필요한데 배 명장은 이와 관련한 메탈 필름 박막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승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명장(53)은 1984년에 입사해 35년간 반도체 레이아웃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다. 이 명장은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 반도체공학과를 졸업한 전문가로 기술 노하우와 전문성을 후배들에게 전파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기도 삼성명장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고 정헌주 명장(50)을 첫 명장으로 선발했다. 정 명장은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소속으로 1996년 입사해 24년간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제조기술 분야에 근무하며 설비 국산화와 현장 혁신을 이끌어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