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아빠? '클로젯' 아빠 연기 앞둔 하정우 "유부남들 조언 받아"

'클로젯' 하정우가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배우 하정우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은 딸 아이를 찾는 아버지 역할"이라며 "제가 미혼이라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이 어떤지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자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딸에게 생기는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하정우가 딸과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고, 김남길은 상원의 딸의 흔적을 쫓는 의문의 남자 경훈을 연기했다. 또한 tvN '마더'로 최연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허율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딸 이나 역으로 발탁됐다.

하정우가 연기하는 상원은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 이나와 관계마저 멀어진 후 불안함을 겪는 남자다. 구하기 힘든 인형을 사주고, 이사까지 감행하지만 이나와 가까워지지 못하던 차에 딸이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정우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다. 하정우는 촬영장에서 미세한 표정 연기와 캐릭터의 작은 설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연출자인 김광빈 감독과 함께 '클로젯'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다.

하정우는 "그래도 미혼인 제가 이 캐릭터에 다가가는 게 쉬웠던 게, 상원은 결혼도 하고 아이가 있었음에도 사고가 있기 전까지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총각처럼 살았던 남자"라며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어설픈 모습, 당황스러움, 이런 것들이 제가 결혼 후 겪게 될 감정이 아닐까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클로젯'은 올해 2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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