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2020년 재도약…반도체 기대감 '충만'[한민수의 스톡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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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확산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저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 개선"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최근 서버 D램의 수요 증가가 확연하다"며 "또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될 올 1분기 말부터 모바일 D램 수요 급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수요 증가에 비해 D램 공급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능력을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2020년 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의 상승에 따라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6.0% 늘어난 3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의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현재 D램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 위치한다"고 강조했다. 분기 실적의 우상향 추세는 주가 상승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의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높아졌던 2017년에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1.8배였다"며 "지난달 27일 기준으로는 1.5배로, 7만원 내외인 1.8배까지 상승하느냐는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주변 환경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올해 분기 실적의 방향성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어 "분기 실적의 개선 외에도 주가 상승의 근거는 다양하다"며 "2010년 4세대 이동통신(4G) 시작 이후 9년 만의 5G 전환, 폴더블폰 판매에 대한 기대감, 대만 TSMC와의 주가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의 2019년 바닥 통과와 2020년 개선 시작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