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이피,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유럽 인증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2015년 창업한 의료 인공지능(AI)업체 메디컬아이피가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메디컬아이피는 AI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메딥의 유럽 CE/MDD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의료 AI 회사로는 처음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데 이어 유럽 CE인증까지 받으면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메딥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 등 의료영상을 3차원(3D) 시각물로 만들어주는 AI 소프트웨어다. 기존 흑백 영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환자 인체 내부 장기와 병변(종양, 이상 조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3차원으로 구현된 혈관, 장기 등을 둘러보며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고 메딥으로 분석해 모델링한 환자의 장기를 3D프린터로 출력해 활용할수도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서는 2017년 2월 식약처 2등급,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 허가를 받았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FDA, CE 승인을 추진해왔다"고 했다.메딥은 벨기에 머테리얼라이즈(Materialise), 미국 쓰리디시스템(3D Systems) 등 해외 경제업체 제품보다 3D 모델링을 계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모바일 연계 서비스, 체성분 분석 기술 등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앞으로 해외 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 힘쓰면서 AI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의료용 3D프린팅 기술을 높이는 등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