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지수 4년5개월 만에 최고…SOC 투자확대 발표 영향

건설산업연구원, 지난해 12월 CBSI '92.6'
올해 공공공사 등 사회기반시설(SOC) 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92.6을 기록하며 2015년 7월(10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으나 11월 81.1로 80선을 회복한 뒤 12월에 90선을 넘어섰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난 연말에 예년보다 많은 공공공사가 발주됐고,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에 건설 사업이 다수 포함되면서 체감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비주택 부분의 체감지수가 각각 104.1, 97.7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정부 12·16대책 영향으로 주택 부문은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3.8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전망지수는 작년 말 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혹한기 계절적 영향 등으로 작년 12월 대비 11.8포인트 하락한 80.8로 예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