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지역과 대구를 찾아 새해 첫 민생탐방과 신년인사회에 나섰다.
이날 오후 검찰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사건으로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 23명을 전격 기소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기소를 놓고 "불법에 대한 저항은 무죄"라며 총선 레이스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황 대표가 이날 새해 첫 민생 행보와 신년인사회를 대구·경북(TK)에서 시작한 것은 4·15 총선을 넉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통 텃밭에서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선 패스트트랙 기소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대오를 유지해 총선에서 압승하자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14명 가운데 TK 지역 의원은 5명으로 집계됐다.
황 대표는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낙동강 전선을 지켜달라"며 "혁신과 통합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놔 국민의 마음에 흡족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교일 의원은 "황 대표가 끝까지 패스트트랙에 저항해 기소된 의원들을 지키고 보호해줄 것"이라며 "TK에서 투표율 80% 이상을 넘기자"고 강조했다.
송언석 의원은 "패스트트랙 수사에서 기소된 TK 의원 5명 중 한 사람이 저인데, 불법의 원천은 전부 무혐의 처리하고 한국당 주요 의원들을 다 기소했다"며 "총선에서 무조건 이겨서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재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대등한 반열에서 기소당해 오히려 든든하다"며 "당을 구하기 위해 저들과 싸우려고 기소쯤 당하면 어떻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