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뮤지컬 '영웅본색'…65세까지 하고 싶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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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누아르 '영웅본색'…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네온사인 화려한 홍콩 밤거리에 암흑가를 주름잡는 송자호와 마크가 등장한다. 총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형제애가 펼쳐진다.
홍콩 누아르 시초 '영웅본색'이 무대에서 재현됐다.
동명 영화와 그 속편을 각색한 작품이다. 홍콩 암흑가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송자호,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지하 조직에 잠입한 동생 송자걸, 그리고 송자호의 의형제 마크. 무대에서는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송자호·마크의 우정이 펼쳐진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에서는 영화 속 주요 장면과 캐릭터가 고스란히 재현됐다.
눈길을 끈 것은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1천여장을 이용해 구현한 홍콩의 다양한 풍경. 공연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송자호 역 유준상은 하이라이트 시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영화 같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가 신(scene)마다 영화를 찍는 듯한 마음으로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스크린 이야기를 듣고 과연 우리가 무대와 함께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무대에서 함께 해보면서 영화 속에서처럼 배우가 움직이는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성냥개비를 물고 양손에 총을 든 채 적진에 뛰어드는 마크는 최대철과 박민성이 연기한다. 영화에서 주윤발(저우룬파)이 멋지게 소화해 무대 위 배우에게 부담이 큰 역할이다.
최대철은 오히려 "총을 늘 달고 살았던 마크여서 너무 멋있어 보이지 않으려 했다"며 "항상 총을 차고 꺼내는 연습을 했다.
무대가 어두워서 총이 잘 안 보이는데 손에 달고 살았던 게 가장 좋은 연습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민성은 "마크는 주윤발 '따거'(형)께서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는데 그 캐릭터를 따라 하면 아류밖에 안 되니까 저만의 색깔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호의 동생 자걸은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가 연기한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인 이장우는 "뮤지컬 하기 전에는 드라마, 영화나 모두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뮤지컬에 맞는 연기가 따로 있다는 것을 느꼈다.
뮤지컬 하면서 뮤지컬 배우 존경한다고 많이 얘기한다.
다섯 번 정도 공연했는데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아는 노래가 많아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관객이 거의 아는 멜로디여서 조심스럽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 배역에서 (관객에게) 잘 들려드리려고 하고 있다.
(자걸을 연기하는) 배우 셋의 스타일이 달라 각자 매력을 전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걸과 사랑하는 사이인 페기 역 제이민은 "남성 중심 이야기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작품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공감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서 관객이 조금이나마 웃고 광대가 승천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했다.
유준상은 "'영웅본색'을 65세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무대에서 발차기까지는 하고 있지만, 나중에 안 되면 손으로 치는 거로 해서 65세까지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홍콩 누아르 시초 '영웅본색'이 무대에서 재현됐다.
동명 영화와 그 속편을 각색한 작품이다. 홍콩 암흑가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송자호,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지하 조직에 잠입한 동생 송자걸, 그리고 송자호의 의형제 마크. 무대에서는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송자호·마크의 우정이 펼쳐진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에서는 영화 속 주요 장면과 캐릭터가 고스란히 재현됐다.
눈길을 끈 것은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1천여장을 이용해 구현한 홍콩의 다양한 풍경. 공연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송자호 역 유준상은 하이라이트 시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영화 같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가 신(scene)마다 영화를 찍는 듯한 마음으로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스크린 이야기를 듣고 과연 우리가 무대와 함께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무대에서 함께 해보면서 영화 속에서처럼 배우가 움직이는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성냥개비를 물고 양손에 총을 든 채 적진에 뛰어드는 마크는 최대철과 박민성이 연기한다. 영화에서 주윤발(저우룬파)이 멋지게 소화해 무대 위 배우에게 부담이 큰 역할이다.
최대철은 오히려 "총을 늘 달고 살았던 마크여서 너무 멋있어 보이지 않으려 했다"며 "항상 총을 차고 꺼내는 연습을 했다.
무대가 어두워서 총이 잘 안 보이는데 손에 달고 살았던 게 가장 좋은 연습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민성은 "마크는 주윤발 '따거'(형)께서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는데 그 캐릭터를 따라 하면 아류밖에 안 되니까 저만의 색깔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호의 동생 자걸은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가 연기한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인 이장우는 "뮤지컬 하기 전에는 드라마, 영화나 모두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뮤지컬에 맞는 연기가 따로 있다는 것을 느꼈다.
뮤지컬 하면서 뮤지컬 배우 존경한다고 많이 얘기한다.
다섯 번 정도 공연했는데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아는 노래가 많아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관객이 거의 아는 멜로디여서 조심스럽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 배역에서 (관객에게) 잘 들려드리려고 하고 있다.
(자걸을 연기하는) 배우 셋의 스타일이 달라 각자 매력을 전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걸과 사랑하는 사이인 페기 역 제이민은 "남성 중심 이야기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작품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공감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서 관객이 조금이나마 웃고 광대가 승천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했다.
유준상은 "'영웅본색'을 65세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무대에서 발차기까지는 하고 있지만, 나중에 안 되면 손으로 치는 거로 해서 65세까지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