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승민‧하태경‧이준석 등 바른미래 탈당 선언 "개혁 보수 응원 부탁"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왼쪽 네번째)과 유승민 의원(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신년하례식'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 유승민,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새로운보수당은 오는 5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한다.

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지상욱, 정운천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등 원외인사들은 3일 탈당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면서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면서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