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투쟁 하고 싶지 않다…제3의 길 바탕 깐 뒤 필요하면 용퇴" "안철수 측 '유승민·한국당과 통합 생각 안해'라고 말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과 맞물려 자신의 당 대표직 사퇴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파 내부에서 제기된 손 대표 사퇴론과 관련한 질문에 "총선 승리, 개혁 등 중요한 과제를 버려놓고 나간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이 오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안 전 의원의 말을 들어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제가 '무조건 나간다'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 측과의 접촉 과정에서) 안철수계 의원 3명을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했지만, 그 후에 5명의 의원이 '손학규 먼저 나가라'고 기자회견을 해서 황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같은 언급은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앞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당의 전권을 요구할 경우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손 대표는 "새로운 길, 제3의 길을 위해 바탕을 깔고 그 이후 필요하면 용퇴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나가라는 것은 전형적인 권력투쟁에 지나지 않고, 저는 그러한 권력투쟁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나아가 손 대표는 "한 달 전쯤 안 전 의원과 연락을 한다는 분으로부터 '안 전 의원이 귀국할 것 같다.
유승민이나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원하지 않는다.
바른미래당에 깊은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바른미래당 김중로·김삼화·김수민 의원을 접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국당의 정치 공작이자 언론플레이"라며 "이러한 정치공학적 언론플레이로 한국당과 황 대표가 살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계 의원들을 향해 "이 보도가 사실인지 오보인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