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강원권: "월척이오∼" 구멍 숭숭 얼음판에 서면 너도나도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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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어축제 한창…송어 특성·낚시 요령 알면 재미 '두 배' 우리 조상들은 매년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옆집까지 서로 줄을 매어놓고 그 줄을 따라 눈 터널을 만들어 왕래했다. 차가운 강바람에 개여울이 일찍 합강(合江) 되면 강 속 큰 바위를 망치로 두드려 겨울 물고기를 사냥해 끼니를 때웠다.
보릿고개 넘던 시절 얼음낚시는 즐거움이 아닌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다.
이젠 추억이 넘치는 놀이가 됐다. 해발 700m의 하늘 아래 첫 동네, 전국에서 가장 춥고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강원도 평창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눈과 얼음, 송어와 함께 하는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신나는 얼음낚시제가 한판 벌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달 28일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투명한 얼음판 아래 낚싯대를 드리우고 요리조리 도망치는 송어를 쫓다 보면 추위도 잊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첫 손맛을 느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푸념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누가 뭐래도 겨울 축제의 백미는 얼음낚시라는 걸 금방 깨닫기 때문이다.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흐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 어종이다.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와 이 바다로 흘러드는 일부 하천에 서식한다.
평창은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다.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있다.
먼 길을 달려 축제장을 찾았는데, 낚시는 공치고 송어 맛도 제대로 못 보고 돌아간다면 그만큼 허탈하고 불쾌한 일도 없다. 얼음낚시가 쉬운 낚시는 아니기에 '송어 구경도 못 했다', '종일 달랑 1마리 낚았다', '미끼를 물지 않는다' 등 푸념에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축제 누리집이나 유튜브 등을 뒤져 고수들이 전하는 비법에 귀 기울이면 실패 확률을 확 낮출 수 있다.
얼음낚시 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낚시 포인트와 때, 미끼 중 어느 하나소홀해서는 안 된다.
송어 특성상 수심이 깊은 중앙보다는 가장자리나 모서리, 개장 직후나 폐장 직전 1시간이 손맛을 느끼기 가장 좋은 때라고 한다.
일찍 가기 힘든 경우 송어 방류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 송어는 예민한 물고기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주말과 휴일보다는 평일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송어는 양식장에서 축제장으로 운송하기 며칠 전부터 사료를 투여하지 않아 잘 잡힐 수 있도록 하지만 너무 추우면 활동이 약해져 잘 낚이지 않을 수도있다.
이처럼 송어에 대한 기초상식과 낚시요령을 알면 낚시가 한결 쉽고 재미있다는 게 고수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오대천을 끼고 마련된 10만여㎡ 규모의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얼음낚시다.
그러나 반소매에 반바지만 입고 차가운 물에 뛰어들어 즐기는 송어 맨손 잡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전통 팽이치기와 전통 썰매 타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눈썰매와 스케이트, 스노우 래프팅,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창작 썰매 경연 대회가 개설돼 참가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설상 축구대회와 수륙양용 아르고 체험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얼음 기둥과 얼음 조각, 눈 조각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송년 음악회와 전국 학생음악 경연대회, 평창 중견 작가 초대전 등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권용택 화가의 눈 위에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 축제에서는 처음 보는 이색 풍경이다. 낚시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하게 두루 즐기면서 여유를 가져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연합뉴스
보릿고개 넘던 시절 얼음낚시는 즐거움이 아닌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다.
이젠 추억이 넘치는 놀이가 됐다. 해발 700m의 하늘 아래 첫 동네, 전국에서 가장 춥고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강원도 평창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눈과 얼음, 송어와 함께 하는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신나는 얼음낚시제가 한판 벌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달 28일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투명한 얼음판 아래 낚싯대를 드리우고 요리조리 도망치는 송어를 쫓다 보면 추위도 잊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첫 손맛을 느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푸념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누가 뭐래도 겨울 축제의 백미는 얼음낚시라는 걸 금방 깨닫기 때문이다.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흐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 어종이다.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와 이 바다로 흘러드는 일부 하천에 서식한다.
평창은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다.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있다.
먼 길을 달려 축제장을 찾았는데, 낚시는 공치고 송어 맛도 제대로 못 보고 돌아간다면 그만큼 허탈하고 불쾌한 일도 없다. 얼음낚시가 쉬운 낚시는 아니기에 '송어 구경도 못 했다', '종일 달랑 1마리 낚았다', '미끼를 물지 않는다' 등 푸념에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축제 누리집이나 유튜브 등을 뒤져 고수들이 전하는 비법에 귀 기울이면 실패 확률을 확 낮출 수 있다.
얼음낚시 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낚시 포인트와 때, 미끼 중 어느 하나소홀해서는 안 된다.
송어 특성상 수심이 깊은 중앙보다는 가장자리나 모서리, 개장 직후나 폐장 직전 1시간이 손맛을 느끼기 가장 좋은 때라고 한다.
일찍 가기 힘든 경우 송어 방류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 송어는 예민한 물고기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주말과 휴일보다는 평일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송어는 양식장에서 축제장으로 운송하기 며칠 전부터 사료를 투여하지 않아 잘 잡힐 수 있도록 하지만 너무 추우면 활동이 약해져 잘 낚이지 않을 수도있다.
이처럼 송어에 대한 기초상식과 낚시요령을 알면 낚시가 한결 쉽고 재미있다는 게 고수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오대천을 끼고 마련된 10만여㎡ 규모의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얼음낚시다.
그러나 반소매에 반바지만 입고 차가운 물에 뛰어들어 즐기는 송어 맨손 잡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전통 팽이치기와 전통 썰매 타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눈썰매와 스케이트, 스노우 래프팅,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창작 썰매 경연 대회가 개설돼 참가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설상 축구대회와 수륙양용 아르고 체험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얼음 기둥과 얼음 조각, 눈 조각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송년 음악회와 전국 학생음악 경연대회, 평창 중견 작가 초대전 등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권용택 화가의 눈 위에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 축제에서는 처음 보는 이색 풍경이다. 낚시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하게 두루 즐기면서 여유를 가져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