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건영·주형철 총선行 유력…내주 비서관 이상 6∼7명 교체

이르면 내주초 인사…고민정 출마 막판 고심 속 "주 후반으로 지연" 관측도
국정기획 분리·디지털 관련 비서관 신설 등 조직개편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총선 출마 희망자를 비롯한 일부 비서진을 교체하고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청와대는 이르면 6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막판 '교통정리'로 인해 오는 10일 전후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의 총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교체 참모들의 숫자는 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총선 출마자를 새 얼굴로 교체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이후에는 집권 4년 차 국정과제 달성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주 인사교체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청와대는 주초인 6일에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막판 일부 비서진의 거취가 수월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청와대 내에서는 주 후반인 10일 전후로까지 인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윤 실장의 경우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 실장에게 경남 양산을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구로을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급 참모 중에서는 대전 출신인 주 경제보좌관이 대전 동구 출마를 여당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주 경제보좌관은 주변에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일부 비서관급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을 비롯해 정책실 산하 일부 비서관들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교체 인사의 폭은 6∼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내에서는 고민정 대변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대변인의 경우 민주당에서 출마 요청을 받고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고 대변인이 경기 고양 등의 지역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 내에서는 고 대변인이 불출마로 마음을 정했다는 얘기도 동시에 흘러나온다.

아울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대해서도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차장은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조직개편의 경우 청와대에서는 국정기획상황실을 상황실과 국정기획 분야로 쪼개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디지털 분야와 관련한 비서관실을 새로 꾸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종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종교 담당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