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예비신랑이 암에 걸렸는데… 이 결혼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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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암 환자인 예비신랑과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고민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네티즌 A 씨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랑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덜컥 겁이 났다"고 말했다.A 씨는 "예비신랑 병세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암 환자도 꾸준히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은 할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사람과 예정대로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고민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의리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혼은 현실이지 않나"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대해 결혼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암 환자는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암 환자가 무슨 결혼이냐. 일단 완쾌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암으로 죽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완치되는 사람도 얼마 없다. 암 환자는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암 환자는 보험 가입도 어렵고 취업이나 생활 등에 제약이 많을 거다. 글쓴이 말대로 결혼은 현실인데 의리나 정으로 결혼해서는 안 된다"면서 "글쓴이가 예비신랑에 대해 확신이 섰다면 이곳에 묻지도 않았을 거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하면 안 좋게 될 확률이 크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정말 예비신랑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냥저냥 조건 이정도면 결혼해도 되겠지 생각하다가 암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 케이스라면 헤어지는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혹시 그 사람 돈이 많나"라면서 "병이 깊어져도 어떤 치료든 다 받을 수 있을 정도고 일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나? 글쓴이는 병수발하면서 살아도 괜찮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왜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려 하느냐"고 조언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예비신랑이나 예비신부 쪽에 암 가족력이 있다고 파혼하는 경우도 봤다"면서 "예비신랑은 암 완치되더라도 암 유전자가 대물림 될 수도 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결혼을 찬성하는 네티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한 네티즌은 "저도 암 환자다. 제가 예비신랑 부모면 이 글보고 오히려 확신없는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뜯어 말리겠다"면서 글쓴이를 비판했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와글와글]에서 다룹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네티즌 A 씨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랑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덜컥 겁이 났다"고 말했다.A 씨는 "예비신랑 병세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암 환자도 꾸준히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은 할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사람과 예정대로 결혼을 해도 괜찮을지 고민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의리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혼은 현실이지 않나"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대해 결혼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암 환자는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암 환자가 무슨 결혼이냐. 일단 완쾌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암으로 죽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완치되는 사람도 얼마 없다. 암 환자는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암 환자는 보험 가입도 어렵고 취업이나 생활 등에 제약이 많을 거다. 글쓴이 말대로 결혼은 현실인데 의리나 정으로 결혼해서는 안 된다"면서 "글쓴이가 예비신랑에 대해 확신이 섰다면 이곳에 묻지도 않았을 거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하면 안 좋게 될 확률이 크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정말 예비신랑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냥저냥 조건 이정도면 결혼해도 되겠지 생각하다가 암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 케이스라면 헤어지는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혹시 그 사람 돈이 많나"라면서 "병이 깊어져도 어떤 치료든 다 받을 수 있을 정도고 일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나? 글쓴이는 병수발하면서 살아도 괜찮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왜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려 하느냐"고 조언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예비신랑이나 예비신부 쪽에 암 가족력이 있다고 파혼하는 경우도 봤다"면서 "예비신랑은 암 완치되더라도 암 유전자가 대물림 될 수도 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결혼을 찬성하는 네티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한 네티즌은 "저도 암 환자다. 제가 예비신랑 부모면 이 글보고 오히려 확신없는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뜯어 말리겠다"면서 글쓴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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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