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는 '동물의 왕국' "재미와 감동 다 잡았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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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 8일 세계 첫 국내 개봉시각장애인을 돕는 반려견의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부터 사람이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으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와 판타지 어드벤처, 동물원에서 동물로 위장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새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이다. 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인 동물 소재 영화들이 다음주부터 잇달아 개봉한다.
'리틀 큐' 시각장애인과 반려견의 우정
'해치지 않아' 망해가는 동물원 이야기
'미스터 주'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
‘아이언맨’ ‘어벤져스’로 사랑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닥터 두리틀’이 오는 8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닥터 두리틀’은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동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져스’ 시리즈에 참여했을 때부터 준비해온 작품으로, 연기는 물론 기획에도 힘을 보탰다. 디즈니를 대표하는 제작진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인이자 할리우드 프로듀서인 수전 다우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단’이라고 불리는 ‘팀 다우니’가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명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쉰 등이 출연하며 ‘보헤미안 렙소디’의 라미 말렉과 배우 톰 홀랜드, 마리옹 코티야르 등 유명 스타들이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해 기대를 더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촬영지에서 대부분 찍었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어벤져스: 엔드게임’ 후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9일 개봉하는 ‘리틀 큐’는 까칠한 시각장애인 셰프 리 포팅과 그의 곁을 지키며 큰 힘을 불어넣는 반려견 Q의 애틋한 이야기다. 영화 ‘도둑들’로 많은 한국 팬을 확보하고 있는 홍콩 배우 런다화(任達華)가 주연을 맡아 시각장애인 셰프를 연기했다. 기존의 홍콩 누아르 등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섬세한 감정 표현을 통한 명품 연기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랫동안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런다화는 반려견 Q를 연기한 레트리버와 자신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애정을 쌓았다고 한다.
15일 개봉하는 ‘해치지 않아’는 망해가는 동물원 ‘동산파크’의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들 대신 동물로 위장해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담은 이야기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인 만화가 HUN(최종훈)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해치지 않아’는 지난해 설 극장가를 웃음 바이러스로 물들이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의 제작사와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으로 독창적인 코미디를 선보인 손재곤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발하고 신선한 설정과 예측불허의 스토리, 재기발랄한 대사로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동산파크 5인방’으로 뭉친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색다른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스토리를 접목해 신선한 코믹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이성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동물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묵직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전작들과는 180도 다른 코믹 연기로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서형,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 등이 출연한다. 신하균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등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동물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설 연휴를 앞둔 22일 개봉한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