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경초소 공격 후 브라질 도주 군인 5명 송환 촉구

브라질 연방대법원 "난민 신청 접수되지 않아"

베네수엘라 당국이 국경 지역 초소를 공격하고 브라질로 달아난 자국 군인 5명의 송환을 브라질 정부에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타렉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주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에서 모습을 나타낸 자국 군인 5명을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브 총장은 이들 군인이 지난해 12월 22일 베네수엘라-브라질 국경에서 가까운 그란 사바나 지역에 있는 군 초소를 공격한 범행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군 초소 공격으로 최소한 1명이 사망했으며, 베네수엘라 당국은 일부 용의자를 체포하고 이들이 탈취한 무기류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군인들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달아난 군인들을 '테러범'으로 부르면서 "브라질 정부는 국제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한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 범죄인들을 보호하는 전례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외교부와 국방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다른 베네수엘라 군인들을 고려해 난민 심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정부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베네수엘라 군인들로부터 난민 자격을 심사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인들의 초소 공격에 브라질 정부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