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러시아 외무와 통화…미·이란 갈등 논의

"美 무력남용 반대…긴장 해소 위해 안보리서 긴밀 협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현지시간) 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와 관련,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문제를 논의했다.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양국 간 협조할 사안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이란 갈등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제관계에서 무력 남용을 반대하고, 군사 모험주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현 중동사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미국의 행동은 불법이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긴장 고조를 예방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도 덧붙였다.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는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크게 고조된 후 이뤄졌다.두 외교 수장은 또 리비아, 시리아 문제도 논의했으며 국제사회의 전략적 안정을 지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