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 숏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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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7
명품의 향기
복고 바람 타고 ‘숏패딩’이 돌아왔다
숏패딩의 트렌디한 변신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에르노가 새로운 숏패딩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에르노 하면 촘촘한 간격의 퀼팅이 들어간 롱다운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올겨울엔 A라인을 강조한 숏패딩을 여럿 내놨다. 색상도 어두운 계열 위주였지만 레드, 블루, 그린, 퍼플 등 화려한 색상을 적용했다. 표범무늬 같은 화려한 패턴을 넣는가 하면 기본 디자인, 무난한 색상엔 팔 길이를 짧게 만들어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울트라라이트 패딩, 초극세사와 캐시미어 실크 소재를 적용한 패딩 등 고급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프랑스 브랜드 끌로에도 도톰한 퀼팅 디자인이 눈에 띄는 숏패딩을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2017년 나타샤 램지-레비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겨울 제품이다. 체크 패턴을 레드와 블랙을 섞어 표현하는 등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왕은 패딩의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했다. 자연스러운 워싱이 들어간 데님을 겉면에 사용한 것이다. 밝은 하늘색 데님 패딩은 빈티지하면서 캐주얼한 멋을 살리기 좋다.숏패딩 코디법은?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 계열의 숏패딩에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원색 계열의 티셔츠, 니트, 원피스 등을 함께 입는 게 좋다. 쨍한 레드나 형광색 등 밝고 튀는 색상의 숏패딩을 골랐다면 바지나 치마를 블랙, 네이비, 짙은 색 청바지 등으로 매치하는 게 무난하다. 또 여러 색상의 컬러블록, 독특한 패턴이 들어간 외투에는 패딩에 들어간 색상 중 한 가지를 골라 그 색의 원피스, 치마, 바지를 입으면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알렉산더왕의 데님 패딩처럼 독특한 소재의 경우 티셔츠, 바지 등도 같은 데님 소재로 고르면 센스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외투, 코트 등은 명품 브랜드에서 좋은 옷으로 장만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다”며 “올겨울 인기를 끄는 숏패딩은 유행을 타지 않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숏패딩 코디 tip
(1) 무채색일 땐 원색 계열의 니트·원피스와 매치
(2) 형광색처럼 튀는 패딩엔 블랙 하의나 청바지로
(3) 화려한 패턴이라면 그중 한 가지 색으로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