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관광콘텐츠,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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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한류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오래 한국에 체류하며 여행비용도 더 많이 쓴다. 일반 관광객보다 여행 만족도가 높으며 한국을 다시 찾을 확률도 높기에 우리는 이들에게 주목해야 한다.
여향 시론 -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관광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자국의 장점이 최대한 부각되면서도 매력적인 관광 상품이 필수적이다. 한류는 이미 한국의 차별화된 콘텐츠로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로 퍼져나가며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한류의 잠재 가능성은 매우 크다.서울관광재단에서는 한류 콘텐츠를 관광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을 서울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선정했고, ‘Create and Share Your Seoul(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공유해보라)’ 캠페인을 시행했다. 독특한 서울의 매력을 담은 관광 홍보 영상을 선보인 결과 캠페인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조회수 1억8000만 회에 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러시아,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서울관광설명회 개최, 관광 교역전 참가 등 여러 마케팅 활동을 펼쳤을 때 뜨거운 현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한류와 관광을 잘 연결한 협업 사례가 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N서울타워에 가면 전망대에 올라가는 입구에서 방탄소년단 서울 홍보 영상이 관광객을 반겨주고 있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가 서울홍보관에 가면 방탄소년단 등신대가 실물 크기로 설치돼 있다. 실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서울 시티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추억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관광지로서의 한국, 서울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서울은 한국 관광의 중심지이자 한류 콘텐츠가 제작되는 한류의 중심지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강남, 남산, 을지로뿐만 아니라 가수와 연기자를 탄생시킨 기획사와 방송국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서울 여러 곳에 산재한 한류 콘텐츠를 관광과 잘 접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한류 관광객의 관심사와 요구를 파악해 한류 관광시장의 개발과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 관광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한류 관광이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더 많은 노력과 협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