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화지역 16개 지질명소 국가지질공원 재인증

화천·양구·인제·고성 1천829.01㎢…지역 활성화 기대
강원도는 도내 평화지역(접경지역) 국가지질공원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재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재인증 지역은 화천, 양구, 인제, 고성 16개소 1천829.1㎢이다.

한반도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주요 지질·지형 발달과 기후변화 과정, 남·북한 지질 및 지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도내 국가지질공원은 2014년 처음으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군 21개 지질명소 2천67.07㎢가 인증을 받았다. 2017년 12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추진으로 철원이 분리됨에 따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4개 군 16개 지질명소 1천829.01㎢로 조정됐다.

도는 지난해 6월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과 통합 운영하면서 다양한 지질유산을 지속해서 보전하는 등 비정치적이고 평화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만희 녹색국장은 "도내 국가지질공원은 주로 2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중생대 화강암과 현재 동해안에 쌓이는 모래 퇴적물까지 다양한 지질역사는 물론 일제강점기, 남북분단과 그 후 약 70년 동안 근현대 한반도 특수성이 모두 내재한 공간"이라며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 활성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고자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며, 자연공원법에 따라 인증 이후 4년마다 재평가한다.

현재 국내 국가지질공원은 201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12곳이 지정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