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Q-9 리퍼 동원 이란 군부실세 제거…'드론전쟁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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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정보수집→작전통제부 전달→드론 원격조정으로 표적 타격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등 '킬러드론' '테러드론' 활개 치는 시대 도래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무인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를 동원해 관심을 끈다.MQ-9는 그간 '이슬람국가'(IS)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등 주로 테러 조직원들을 공습하는 데 동원돼 왔다.
5년 전에는 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을 제거한 바 있다.
이번에 MQ-9 리퍼가 암살한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2인자로 불리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물이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솔레이마니 차량을 MQ-9 리퍼로 공격했다.
비밀 정보원과 통신 감청, 첩보 위성 등 미국의 정찰 수단을 총동원해 솔레이마니 동선을 확인했고, MQ-9 리퍼를 동원해 제거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작전이 '임기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보도해 매우 긴박하게 이뤄졌음을 말해줬다.임기표적은 정찰 수단 등으로 확인된 긴급표적을 뜻한다.
정찰 수단으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국 본토에 있는 지상 드론 작전통제부에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드론 조종사들이 원격 조정하며 표적을 정밀 추적해 타격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 조종사들은 위성을 통해 드론 앞부분 하단 공 모양의 포탑(Turret) 내에 장착된 최첨단 카메라를 원격 조종해 지상 물체를 정밀 감시한다.MQ-9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 또는 '헌터-킬러'(Hunter-killer)로 불린다.
장시간, 고고도 체공을 하는 최초의 헌터-킬러 드론이란 명성을 얻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STS)가 장착되어 있어 '쪽집게식'으로 표적만 골라 타격할 수 있다.
주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이 장치가 역할을 한다.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계기로 드론이 한 국가의 핵심 요인(VIP)을 쪽집게식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수의 특수전 병력과 지상 특수장비를 투입하지 않고도 상대 지휘관을 제거할 수 있다는 능력을 실증한 것이다.
여기에다 작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건은 '드론 테러'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경각심을 불러왔다.
당시 드론 10대 공격으로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달하는 시설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값싼 무인기를 공격 수단으로 이용해 국가 핵심시설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에 따라 '킬러드론'이나 '테러드론' 등 드론이 활개를 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인공격기의 경우 표적 식별과 식별된 표적을 즉시 공격할 수 있는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고 있어 '드론전쟁' 시대를 여는 무기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미군 무인정찰기 RQ-170 센티넬을 역설계해 샤히드-129 무인기를 개발했다.
작년에는 이를 개량한 '시모르그'(불사조)를 실전 배치했다.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해 공격하거나 정찰하는데 동원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천500㎞, 최고고도 7천620m, 최대 적재량은 400㎏에 이른다.
이란이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중동의 미군기지나 미국 대사관 등의 시설을 보복 공격한다면 사실상 '드론 대리전(戰)'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만약 드론으로 공격과 보복이 본격화된다면 사람이 드론을 이용해 대신 전투를 벌이는 드론전쟁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솔레이마니 제거에 동원된 MQ-9 리퍼는 90여대가 실전 배치됐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한다.
완전 무장해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무장 탑재 능력이나 최대 항속거리 모두 MQ-1 프레데터 두 배에 달한다.
MQ-9 리퍼는 퇴역하는 MQ-1을 대체하는 드론이다.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천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천926㎞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했다.
2015년에는 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을 제거하는데 MQ-9 리퍼를 동원했다.
모하메드 엠와지는 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해 지하디 존이란 별명으로 얻었다.2016년에는 소말리아 인근 지부티에 있는 미군 드론 기지에서 MQ-9 리퍼를 띄워 미군 등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을 무더기로 제거했다.
/연합뉴스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등 '킬러드론' '테러드론' 활개 치는 시대 도래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무인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를 동원해 관심을 끈다.MQ-9는 그간 '이슬람국가'(IS)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등 주로 테러 조직원들을 공습하는 데 동원돼 왔다.
5년 전에는 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을 제거한 바 있다.
이번에 MQ-9 리퍼가 암살한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2인자로 불리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물이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솔레이마니 차량을 MQ-9 리퍼로 공격했다.
비밀 정보원과 통신 감청, 첩보 위성 등 미국의 정찰 수단을 총동원해 솔레이마니 동선을 확인했고, MQ-9 리퍼를 동원해 제거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작전이 '임기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보도해 매우 긴박하게 이뤄졌음을 말해줬다.임기표적은 정찰 수단 등으로 확인된 긴급표적을 뜻한다.
정찰 수단으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국 본토에 있는 지상 드론 작전통제부에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드론 조종사들이 원격 조정하며 표적을 정밀 추적해 타격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 조종사들은 위성을 통해 드론 앞부분 하단 공 모양의 포탑(Turret) 내에 장착된 최첨단 카메라를 원격 조종해 지상 물체를 정밀 감시한다.MQ-9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 또는 '헌터-킬러'(Hunter-killer)로 불린다.
장시간, 고고도 체공을 하는 최초의 헌터-킬러 드론이란 명성을 얻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STS)가 장착되어 있어 '쪽집게식'으로 표적만 골라 타격할 수 있다.
주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이 장치가 역할을 한다.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계기로 드론이 한 국가의 핵심 요인(VIP)을 쪽집게식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수의 특수전 병력과 지상 특수장비를 투입하지 않고도 상대 지휘관을 제거할 수 있다는 능력을 실증한 것이다.
여기에다 작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건은 '드론 테러'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경각심을 불러왔다.
당시 드론 10대 공격으로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달하는 시설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값싼 무인기를 공격 수단으로 이용해 국가 핵심시설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에 따라 '킬러드론'이나 '테러드론' 등 드론이 활개를 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인공격기의 경우 표적 식별과 식별된 표적을 즉시 공격할 수 있는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고 있어 '드론전쟁' 시대를 여는 무기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미군 무인정찰기 RQ-170 센티넬을 역설계해 샤히드-129 무인기를 개발했다.
작년에는 이를 개량한 '시모르그'(불사조)를 실전 배치했다.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해 공격하거나 정찰하는데 동원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천500㎞, 최고고도 7천620m, 최대 적재량은 400㎏에 이른다.
이란이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중동의 미군기지나 미국 대사관 등의 시설을 보복 공격한다면 사실상 '드론 대리전(戰)'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만약 드론으로 공격과 보복이 본격화된다면 사람이 드론을 이용해 대신 전투를 벌이는 드론전쟁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솔레이마니 제거에 동원된 MQ-9 리퍼는 90여대가 실전 배치됐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한다.
완전 무장해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무장 탑재 능력이나 최대 항속거리 모두 MQ-1 프레데터 두 배에 달한다.
MQ-9 리퍼는 퇴역하는 MQ-1을 대체하는 드론이다.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천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천926㎞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했다.
2015년에는 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을 제거하는데 MQ-9 리퍼를 동원했다.
모하메드 엠와지는 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해 지하디 존이란 별명으로 얻었다.2016년에는 소말리아 인근 지부티에 있는 미군 드론 기지에서 MQ-9 리퍼를 띄워 미군 등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을 무더기로 제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