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영입인재 4호는 소병철 前고검장…'전관예우 최초 거부'(종합2보)
입력
수정
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 지내…2017년 검찰총장 후보 오르기도
"盧정부 미완의 검찰개혁, 숙제로 남아…文정부 개혁 완수에 역량 쏟겠다"
이해찬 "대개 로펌行, 이런 경우는 처음"…與, 내주 청년·경제전문가 영입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5일 4·15 총선을 앞두고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에 이은 영입인사 발표다.
민주당은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관예우를 거부했으며, 2017년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던 소 전 고검장을 법조 출신 첫 영입 인사로 낙점함으로써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4호'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전 고검장은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 추천되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이 소씨인 그는 평검사 시절부터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소 전 고검장은 검찰 퇴직 후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일체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소 전 고검장은 농협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미완의 과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며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 전 고검장은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가 될 때 했던 그 선서를 정치인의 신조로 갈음해 국민들께 약속드리겠다"며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정치인,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정치인,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정의로운 정치인,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정치인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런 분들만 검사로 계셨다면 검찰의 제도개혁이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며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전관예우도, 대형로펌 영입 제안도 다 거부하시고 '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의 법적 보호에 헌신하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저의 친구들도 대개 전관예우를 받고 로펌에 가서 월급도 많이 받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는 소 교수 같은 분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소 교수와 함께 국민 누구나 법 앞에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전 고검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고향인 순천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
당에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누구나 고향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않나.
생태환경과 교육중심 도시라는 고향의 두 부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17회)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법치주의 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고, 정 전 총장은 "검사 때처럼, '국회의원을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이 들릴 것"이라고 덕담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과 9일 인재영입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회견 후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다음 영입인사는) 청년 중에서 해볼까 예정하고 있다"며 "다음 주 경제전문가도 모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법조계 인사 추가 영입에 대해서도 "몇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盧정부 미완의 검찰개혁, 숙제로 남아…文정부 개혁 완수에 역량 쏟겠다"
이해찬 "대개 로펌行, 이런 경우는 처음"…與, 내주 청년·경제전문가 영입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5일 4·15 총선을 앞두고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에 이은 영입인사 발표다.
민주당은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관예우를 거부했으며, 2017년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던 소 전 고검장을 법조 출신 첫 영입 인사로 낙점함으로써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4호'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전 고검장은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 추천되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이 소씨인 그는 평검사 시절부터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소 전 고검장은 검찰 퇴직 후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일체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소 전 고검장은 농협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미완의 과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며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 전 고검장은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가 될 때 했던 그 선서를 정치인의 신조로 갈음해 국민들께 약속드리겠다"며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정치인,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정치인,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정의로운 정치인,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정치인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런 분들만 검사로 계셨다면 검찰의 제도개혁이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며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전관예우도, 대형로펌 영입 제안도 다 거부하시고 '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의 법적 보호에 헌신하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저의 친구들도 대개 전관예우를 받고 로펌에 가서 월급도 많이 받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는 소 교수 같은 분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소 교수와 함께 국민 누구나 법 앞에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전 고검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고향인 순천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
당에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누구나 고향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않나.
생태환경과 교육중심 도시라는 고향의 두 부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17회)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법치주의 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고, 정 전 총장은 "검사 때처럼, '국회의원을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이 들릴 것"이라고 덕담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과 9일 인재영입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회견 후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다음 영입인사는) 청년 중에서 해볼까 예정하고 있다"며 "다음 주 경제전문가도 모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법조계 인사 추가 영입에 대해서도 "몇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