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제장관 "연금개편 신속히 타협되면 올해 1.3% 성장 가능"

美 관세보복시 "유럽 파트너들과 대응 나설 것" 강조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노동계와 연금개편에 대한 타협이 신속히 이뤄진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3%의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르메르 장관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경제는 양호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프랑스 경제가 2017년 이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말에는 실업률이 7%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프랑스의 실업률은 8.3%였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반발해 철도노조와 파리교통공사 노조가 지난달 5일부터 총파업에 나서면서 프랑스 전역의 철도교통과 수도권의 대중교통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

총파업은 이미 지난 2일 29일째를 맞아 기존의 역대 최장 파업 기간인 28일을 넘어섰다. 르메르 장관은 이번 파업이 "신속히 타협안을 찾는다면 경제를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신의 주장을 알릴 시간이 있으며, 타협안을 찾을 시간도 있다"면서 정부와 노조가 이번 주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기를 희망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번 파업이 "이대로 계속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Ifop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업 지지율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 51%에서 44%로 떨어졌다.

37%는 파업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는 19%였다.

한편 르메르 장관은 디지털세 부과에 대한 미국의 관세 보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역전쟁을 피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리가 보기에 부적절하고 비우호적이며 불법인 제재에 타격을 받는다면 유럽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