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총선 뒤 극단적 정당 매력 없어질 것…정치 개선 기대"

"日, 과거의 여유·배려심 많이 잃어…그러지 말았으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정치 현실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단지 총선이 끝나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이번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다당제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양대 정당 하나가 과반을 차지하기보다 제3, 4, 5당 중 누군가와 손잡아야만 원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렇게 되면 (양대 정당이) 중간에 있는 제3, 4, 5당과 손잡기 쉬운, 더 매력 있는 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나가면 매력이 없어질 것"이라며 "좀 더 손잡기 쉬운, 타협하기 좋은 정책과 정치로 조금은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는다"라고 말했다.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데 대해선 "요새 불출마 선언하는 분들이 있는데 참 쉬운 결심은 아니다"라면서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이 깨끗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이 과거의 여유나 배려심을 많이 잃었다"며 "일본을 비교적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충고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면 과거 고도성장 시기 일본의 책방에 가면 신간이 매주 쏟아져 나왔는데, 요즘은 크게 주춤하면서 그 대신 한국을 싫어하는 책(혐한 도서), 중국을 흉보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일본 친구들에게 조용필 노래 가사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를 소개해주며 '한국을 미워해봤자 너희도 괴롭다,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