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골프 유망주 잇따라 후원 계약

LPGA샛별 손유정, 볼빅에 둥지
CJ모자 쓰는 '男 기대주' 김주형
손유정
2020시즌 남녀 골프 유망주들이 잇따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 손유정(19)은 볼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내년까지 2년간 볼빅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골프공, 캐디백, 장갑 등을 쓰게 된다. 손유정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활동할 때부터 볼빅 후원을 받았다.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여덟 살에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14년 오클라호마주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13세) 우승, 2017년 롤렉스 주니어챔피언십 우승 등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 20위를 기록했고 파이널 Q시리즈 40위에 올라 올해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김주형
올해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국적 신인은 손유정과 전지원(23) 두 명이다. 이들이 한국 선수의 6년 연속 LPGA 신인왕 계보를 이을지 골프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7)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6), 2017년 박성현(27), 2018년 고진영(25), 2019년 이정은(24) 등 5년 연속 신인상을 휩쓸었다.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18)은 CJ대한통운과 후원 계약(3년)을 맺었다. 오는 9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부터 CJ대한통운 모자를 쓰고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17세)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 우승을 포함해 아시안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세 차례 드는 저력을 보였다. 덕분에 세계 랭킹은 지난해 초 2006위에서 현재 157위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올해 아시안투어에서 최소 2승 이상 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중에 세계 랭킹 100위 내로 진입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