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검찰의 시청 압수수색은 공무원 겁박"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울산시청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공무원들까지 겁박하는 검찰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에 울산시민은 경악한다"고 6일 강조했다.

백운찬 민주당 울산시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공공병원 설립과 반구대암각화 보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송철호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이며, 그중 상당수는 전임 시장 재직 때부터 울산시가 관심을 가진 사항이다"라면서 "그런데도 다급해진 검찰은 울산시민의 민생과 먹거리 사업에까지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이달 4일)울산시청 1실 4과에 대한 9시간 20분에 걸친 압수수색은 송병기 부시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다급해진 검찰이 어떤 형태로든 공무원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려는 조급함과 절박함에서 과잉수사, 꿰맞추기를 위한 전방위 표적수사를 한 것"이라면서 "이는 하명수사 연관성 입증이 어려워지자 시청을 뒤지기 시작한, 한마디로 낯 뜨거운 행위여서 안타깝고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구실을 붙여서라도 기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더니, 이제는 청와대와 경찰청에 이어 일선 공무원들까지 겁박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과잉수사와 피의사실공표 등 행위를 중단하고, 무차별적인 소환과 압수수색으로 울산시 행정을 마비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6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송 부시장 집무실, 정몽주 정무특보실, 미래신산업과·관광진흥과·교통기획과·총무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