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뚜렛 "틱 장애, 사실…과장만"vs동창 "학교다닐 때 정상"

아임뚜렛, '틱 장애' 밝히며 유튜브 활동
동창들 "학교다닐 때 정상"
래퍼 활동 이력까지 알려져
/사진=아임뚜렛 유튜브 영상 캡처
'틱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한 달 만에 4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던 유튜버 아임뚜렛이 조작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아임뚜렛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에게 불거진 틱 장애 조작 논란에 대해 "과장은 했지만 틱 장애는 맞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며 "앞으로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암뚜렛은 틱 장애라 불리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후 일상 영상을 공개해 응원과 공감을 얻었다. 특히 힘겹게 라면을 먹는 영상 등이 지지를 얻으면서 빠르게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임뚜렛의 틱 장애가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본인을 아임뚜렛 동창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틱 장애가 없었다"는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아임뚜렛이 2017년과 지난해 힙합 디지털 앨범을 발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아임뚜렛은 영상을 통해 처방전을 공개하며 "약을 먹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명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약을 먹고 있다"며 처방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내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이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과장되긴 했지만 틱 장애를 앓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것.
/사진=아임뚜렛 유튜브 영상 캡처
또 '홍정오'라는 본명으로 발매한 음원에 대해서도 "제가 발매한 음원이 맞다"며 "초기 음원을 발매할 당시에 라운지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녹음을 해서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래퍼로 활동하진 않았다"며 "제 자기 만족으로 한 거였다"고 강조했다.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가사가 논란이 됐던 '분수를 모르는 놈 Part.2'에 대해서도 "가사를 제가 쓴 게 맞다"며 "제가 썼다는 게 밝혀지는 게 두려워서 회피하려 다 보니 의혹이 커져 논란이 이렇게 됐다. 죄송하다. 가사에 대해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고, 최소 등록기간인 2년 후 바로 앨범 중지 신청을 했다. 가사로 인해 상처 받거나 기분 나쁜 분들 있었다면 사죄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 이후 댓글을 막고, 유튜브 수입을 얻기 위해 틱 장애를 거짓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아임뚜렛은 "댓글을 막은 이유는 저희 부모님도 확인하시기 때문"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 앞으로는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도 "제 수익이 2000만원이다 5000만원이다 루머가 있는데, 방금 갱식된 수익 7998달러(한화 약 935만 원)가 지금까지 총액"이라며 "물론 이게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2000만 원 벌었다, 5000만 원을 벌었다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의혹과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임뚜렛이 공개한 처방전의 약 분량은 일반인도 처방받을 수 있을 수준"이라며 "틱 장애를 가진 분들의 경우 보통 약을 한 달 치 정도를 처방받는데, 일주일 치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부모님까지 속이고, 주변 동네 분들도 속이면서 방송을 한 것이냐"며 그렇게 돈을 벌고, 후원을 받으면 좋냐"고 일갈했다.

틱 장애는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운동 틱)이나 소리를 내는(음성 틱) 증상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나 갈등이 있을 때라든지 불안하고 정서적으로 흥분되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놀라거나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는 일시적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특히 뚜렛 장애는 통제할 수 없는 신체 동작과 발성이 동시에 나타나 고통받는 장애다. 정확한 원인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법도 나와 있지 않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과 음성을 내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임뚜렛은 손을 떨거나 고개를 움직이는 등의 동작을 했을 뿐 아니라 식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아임뚜렛의 사연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 후원 문의도 이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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