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배우 일 없을 때 굶어야…무속인 된 뒤 신자들이 끊임 없이"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라디오스타' 출연을 예고하면서 그가 신내림을 받은 과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호근은 2014년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잃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촉이 남달랐고 귀신을 목격하거나 죽음을 예측하는 일이 잦았다. 그는 "할머니가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났다. 주변에서 신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된 뒤 수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배우로 얻는 수입이 윤택한데 일이 없을 때는 굶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신당에 한 두분이라도 끊임없이 찾아주니 하루하루 벌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하루에 다섯 명 정도 손님이 온다. 복비는 (손님이) 내고 싶은 대로 낸다"고 하면서 "미니멈 5만 원 정도는 내야 하는 건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정호근은 "내림굿을 받고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통곡을 하더라"라며 이혼할 뻔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가족의 응원을 받기까지의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정호근은 2020년을 맞아 '라디오스타' 출연진의 신년 운세를 봤다. 김구라는 정호근의 운세 풀이에 놀라며 벌떡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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