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년사 맹비난한 유승민 "세금 일자리 자랑스럽게 떠벌려,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유 "국민 고통에 공감할 줄 몰라"
"비핵화는 처음부터 생각 없었나"
"국민 눈 속일 김정은 답방만 기다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7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를 맹비난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감도, 반성도 없는 대통령의 신년사"였다면서 "지금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공감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감, 반성이 조금도 없으니,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를 읽고 감동한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 IMF위기 때보다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고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데, 오늘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달나라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세금을 퍼부어 만든 단기알바 일자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모습, 수많은 복지정책을 남발하면서 국가부채,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걱정도 안하는 모습, 부동산 정책 실패로 수많은 국민들, 젊은이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물거품이 됐는데 단 한마디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우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막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경악스러운 것은 대통령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장미빛 이벤트만 가득한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는 완전 실종된 것이다. 이제 보니 처음부터 비핵화는 아예 할 생각이 없었던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오로지 국민의 눈을 또 한 번 속일 김정은의 답방만 오매불망 기다릴 뿐"이라며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가 고작 이것인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