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작가조합상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1917',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북스마트' 등과 경합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를 손에 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 작가조합상(Writers Guild Awards·WGA)도 노린다.USA투데이는 '기생충'이 '1917',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북스마트' 등과 함께 작가조합상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색상 후보에는 '조커', '아이리시맨', '조조 래밋', '작은 아씨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올랐다.

이들 중 '기생충'(외국어영화상)과 '1917'(극영화부문 작품상·감독상), '조커'(극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결혼 이야기'(영화부문 여우조연상)는 지난 5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수상작이다.신문은 '기생충'을 앞세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샘 멘데스의 '1917', 토드 필립스의 '조커'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여세를 몰아 작가조합상 후보로 지명됐다"고 전했다.

골든글로브 수상작 중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작가조합상 후보에서 빠졌다.

이 영화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작가조합 가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올해 72회를 맞는 미국 작가조합상은 각본상, 각색상, 다큐멘터리 각본상 등 3개 분야만 시상한다.

194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항해 당시 영화작가조합이 각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가들만의 시상식을 제정한 게 효시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1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던 캘리포니아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다.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50개 가까운 트로피를 해외에서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