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찰 비판 쏟아낸 유시민 "윤석열 힘으로 제압해야, 수사지휘 안 받으면 해임"

유 "검찰 보면 거의 무정부 상태"
"검찰총장은 원래 인사권 없어"
"이사장 임기 끝나면 알릴레오 안할 것"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또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이사장은 7일 방송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조직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검찰을 보면 거의 무정부 상태 같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한국당이)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무장관이 수사 지휘해서 (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유 이사장은 "원래 검찰총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불러서 얘기를 들었으면, 장관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빼서 대통령에게 안을 올리면, (대통령이) 재가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이 반발할 경우에는 "사표를 받을 사유가 된다"며 "장관은 수사지휘권이 법률에 보장돼 있다. 검찰을 그 수사지휘를 받아들여야 한다. 안 받아들일 것이면 사표를 내야하고, (안 내면)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본인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며 "(진 전 교수와)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유 이사장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겁니다. 자주 뵈어요"라고 썼다. 앞으로도 유 이사장을 겨냥한 비판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진짜 제가 정치를 다시하고 싶다면 안철수씨처럼 한다. '무릎팍도사'나 '알쓸신잡',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 나가서 나의 인간적 면모 슬쩍슬쩍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인기를 모으다가 마지막에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하는 것. 그게 현실정치에서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도 1년 10개월밖에 안 남았다. 1년 10개월 후에 이사장을 넘기면 이런(알릴레오) 것도 안할 거다"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