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OC 예산 47조원 중 30% 1분기에 집행

일자리 예산도 1분기에 37% 집행

정부가 46조7천억원 규모의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30% 수준을 1분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재정 조기집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상반기 중앙재정 집행률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2.0%로 정하고 1분기부터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SOC 사업들은 내달까지 사전절차를 마치고 1분기에 철도(6조4천억원)와 도로 (6조6천억원) 등 연간 예산(46조7천억원)의 30% 수준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상반기까지 60.5%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사업 예산(11조9천억원)도 1분기에 37.0%를 집행해 상반기까지 66.0%를 쓰기로 했다.

특히 직접일자리 사업은 이달부터 조기 채용을 추진하기로 했다.올해 직접일자리 사업 예산은 노인일자리(74만개) 1조2천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2만2천개) 2천억원, 산림재해일자리(1만2천개) 1천억원 등이다.

정부는 또 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 개정안이 이달 중순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165만명에 대해 월 5만원씩 올린 연금액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농어업인 36만명이 받는 국민연금보험료(월평균 4만1천484원) 혜택도 중단된다.

정부는 동시에 설 연휴 전 생계급여, 의료급여, 아동수당 등 주요 복지급여를 차질 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매월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재정 조기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애로 요인 해소 방안도 적극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경기 뒷받침 예산은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포용적 복지예산은 최대한 적기 집행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