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ATM 수수료 오른다 [이슈+]

신한·우리카드,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 ATM 이용 수수료 인상
다른 CD 밴사도 수수료 인상 요구 예상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ATM 이용 수수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이용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현재 수수료는 이용 시간에 따라 800~900원이지만 인상 후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일괄 1000원으로 적용된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한국전자금융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10년만에 처음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NICE그룹 계열사인 한국전자금융은 국내 1위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ATM VAN, 이하 CD 밴사) 사업자로 현재 약 7000여대의 CD기를 주요 공공장소 및 대형 유통업체 등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신한·우리카드뿐만 아니라 제휴하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과도 수수료 인상을 협의 중이다.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내부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카드사들은 한국전자금융을 시작으로 다른 CD 밴사들까지 이용 수수료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

CD 밴사들은 인건비 상승, CD·ATM기 이용 감소 등을 이유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D 밴 사업은 현금 수요에 기반하고 있지만 최근 카드 사용률 증가와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출현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ATM 이용 수수료가 인상되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허들이 생기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며 "그렇다고 CD 밴사의 수수료 인상을 막기도 어려워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