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도 민주당 심판 외쳐 "부동산 폭등에 서민 피눈물"

심상정 "한국당은 아예 퇴출해야"
"기득권 양당 때문에 진영논리 판쳐"
"정의당과 민주당이 개혁 경쟁하겠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 시민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대표와 참석자들이 '내손으로 국회교체' 투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참여해온 정의당이 민주당 심판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심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서민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불평등 주범인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면서 "투기와 불로소득 때문에 하늘 높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서울 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정부는 정작 집 없는 서민들에 대한 주거 안정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부동산 양극화를 통해 국민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든 정부여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진정 주택이 더 이상 자산증식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원칙과 집 없는 서민이 안심하고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대안을 국민들 앞에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한국당을 퇴출하고 서울에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겠다"면서 "서울은 지난 70년 동안 기득권 양당의 진영논리가 판을 치는 대결의 장이었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증오와 대립의 정치에 중심에 있는 한국당을 단호히 심판하고, 이 서울을 정의당과 민주당이 민생과 개혁을 놓고 경쟁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