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또 신중' 김학범 감독 "중국과 1차전, 한치의 방심 없다"

하오웨이 중국 감독 "한국은 강한 팀…한국 고려한 전술 필요"
"한치의 방심도 없이 준비했습니다. "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1차전을 앞두고 "중국은 훌륭한 감독이 있는 훌륭한 팀"이라며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8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참가국 사령탑 합동 인터뷰에서 "우리 조는 어떤 팀이 8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배정"이라며 "중국과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고 힘들 것이지만 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 15분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C조에서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란에 이어 중국이 가장 약체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겠다고 1차 목표를 세운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이 C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데 다득점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통역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에게 귀엣말로 "중국이 약체라는 말은 번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대 팀을 존중하면서 중국과 1차전을 신중하게 준비하겠다는 김 감독의 속내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중국이지만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C조는 어떤 팀이 8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배정"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또 '중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준비는 끝났다.

중국은 훌륭한 팀이고, 훌륭한 감독이 지도하고 있다"라며 "한치의 방심 없이 준비했다"라며 존중했다.

김 감독은 특히 "우리 선수들 모두 경기를 잘 치러서 경쟁을 뚫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중국의 하오웨이 감독은 "우리도 준비를 잘했다.

8강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하오웨이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다. 우리의 색깔도 지켜야 하지만 한국의 전력도 고려한 전술이 필요하다"라며 '선(先)수비 후(後)역습' 전술을 예고했다.
/연합뉴스